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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쓸하다. 히로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엄마와 같이 지냈던 허름한 맨션에서 쪼그려 앉아 울었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살았던 히로는 노리즈키 가에 맡겨졌다. 하지만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주눅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노리즈키 가에서 키워주기로 했어도, 자신이 이방인이라고 생각해서 매일 프리즘쇼 연습을 하거나 식사 외에는 방에 틀어박혀 있거나 허름한 맨션으로 돌아가 혼자 잠들었다. 크리스마스 파티도 마찬가지였다. 진이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하고 싶으면 참석해도 된다고 허락했지만, 눈치가 보여서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지 않았다. 대신 허름한 맨션에 가서 언젠가 돌아올 엄마와 파티를 하기 위해 케이크를 상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엄마는 오지않았다. 외로웠다. 히로는 울면서 말했다.


엄마, 보고싶어요...어딨어요...


  외롭다 못해 엄마에게 버림받을 것 같아 무서워서, 히로는 울다 지쳐 잠들었다.

 

 

 


* * *

 

 

 


"이번 크리스마스 때 뭐할거야?"


  코우지가 만든 도시락을 먹으며 카즈키가 물었다. 코우지는 글쎄...난 일단 어머니도 바쁘시니까 집에만 있으려나?라고 대답했다. 코우지 역시 어머니가 출장이 잦은 편이라 크리스마스 파티도 제대로 한 적 없었다고 들었다.


"그러면 프리즘스톤에 갈래? 나루네도 베루네도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공연하고 같이 파티도 한다던데?"
"나쁘지 않네. 한 번 생각해볼게. 히로는 어떻게 할거야?"


  코우지는 애매하게 대답하고 히로에게 물었다. 히로는 크리스마스 동안 선물을 받은 것 외에는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기억이 없었다. 히로도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도 시간되면 갈게. 도시락을 깨끗하게 비운 히로는 수업 종이 울릴 때까지 연습하겠다며 먼저 갔다. 이번 크리스마스도 쓸쓸하게 보내겠지. 카즈키가 프리즘스톤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고 말했고 해피레인과 벨로즈하고도 그렇게 썩 나쁜 사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생긴 눈치때문에 파티에 참석하기가 꺼려졌다. 코우지는 이토와 꽤 친한 사이이니 프리즘스톤에 가겠다고 할 것이다. 히로가 애써 용기내서 사과한 덕분에 코우지와 다시 친해졌지만 더 깊이있게 파고들면 코우지는 자신을 싫어할 것 이다. 그리고 자신보다 이토를 더 사랑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눈물이 났지만, 자신은 코우지를 상처입혔으니 친구가 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했다. 히로는 눈물을 닦으며 연습실로 갔다.

 

* * *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히로는 무기력하게 누워서 핸드폰 게임을 했다. 기계마냥 손가락만 까딱거리니 게임오버가 되었다. 괜히 짜증나서

게임을 종료하고 폰을 던졌다. 베게에 얼굴을 묻었다. 카즈키는 프리즘스톤에 갔고, 코우지도 프리즘스톤에 갔을 것이다. 또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내네. 히로는 혼잣말을 하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엄마는 자신을 만나러 오지 않았다. 히로는 그 뒤로 케이크를 사지 않고 무기력하게 지냈다. 그럴때마다 울음을 참지않았다. 옆집에 폐가 될까봐 소리죽여 울었다.

  초인종이 울렸다. 히로는 일어나서 문을 열자, 눈 앞에 서 있는 코우지를 보고 반가웠지만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코우지는 케이크와 선물이 담긴 백을 들고 미소지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히로."
"코우지? 카즈키랑 같이 갈거라며?"
"히로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싶어서 왔어. 나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파티하는 거라 서투를지도 몰라. 케이크도 만들어왔는데. 같이 먹자."


 코우지를 보는 히로의 눈에 눈물이 맺혀 흘렀다. 히로는 코우지를 와락 끌어안았다. 갑자기 끌어안은 히로때문에 당황했지만 살며시 미소지으며 히로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코우지....나...잠시만 울어도 될까?"
"응. 울고싶으면 울어도 돼. 얼마나 외로웠어. 내가 있으니까 괜찮아, 히로. 이젠 더 이상 외롭지 않을거야. 실컷 울어도 돼."


  더 이상은 외롭지 않은 크리스마스의 밤. 바깥에서는 두 사람을 축복하듯 눈이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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